대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지역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29일 오후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메가시티 대구 창조' 정책 심포지엄에서 "대구는 7대 광역시와 비교해도 창의성이 낮다"며 "과학기술과 문화 인력으로 구성된 창의 계층 확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 혁신, 관용과 개방 등을 통해 창의적인 지역 분위기를 고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의적인 대구"
송 원장은 "경쟁력은 혁신을 창출하고 인재를 유인해 창의성에 호의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렸다"며 "대구는 풍부한 인적자원에도 불구하고 연구원 수가 적어 기술혁신 활동이 저조하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또 "대구는 독일의 라인루르, 인도의 뭄바이, 중국 심천 등 신산업 성장의 허브로 떠오르는 메가시티들과 경쟁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 활동에 기반을 둔 창조적인 산업 발전과 도시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은 산업구조 재편성을 통해 대구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세계를 주도할 신성장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크게 변혁시키고, 세계적인 녹색문화 대도시를 만들어 세계에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섬유산업을 INT와 융합, 기계산업을 로봇산업, 자동차부품산업을 미래자동차산업 등으로 고도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과학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3공단, 동대구역세권 재개발 등 신산업 공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양성과 개방성 키워야"
김정길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이어진 토론에서 "대구시민이 타 시도보다 공연 관람 비율이 다소 높지만 여전히 참여율이 저조해 전체 시민의 33% 정도가 순수예술을 접해보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 정책 및 인프라 구축의 초점을 향유율 증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며 "대구를 여성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어 글로벌 수준의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만태 산업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 소장은 "폐쇄적, 보수적 이미지를 벗고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창출, 전파해야 하고 문화적'인종적 관용이 넘치는 개방적인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다양성과 개방성, 포용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글로벌 시티는 구두로 끝날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에 맞춰 초지역적, 초국가적인 발상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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