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

하얀 피부에 짙은 눈썹·빨간 입술…이목구비 또렷하게

'하얀 피부에 짙은 눈썹, 그리고 빨간 입술.'

매혹적인 가을 여인이 되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키워드다. 세계적인 색조화장 전문 브랜드들은 약속이나 한 듯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에 도톰하고 짙은 눈썹, 그리고 새빨간 입술이 특징인 동양미 넘치면서도 고혹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올가을 메이크업 트렌드

이를 구현하기 위해 바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매끈하고 화사한 피부 톤을 표현하는 '세미 매트' 메이크업이다. 올가을 메이크업 트렌드의 핵심이다.

세미 매트에서 '매트'(matt)란 광택이 없다는 뜻이다. 여름에 유행했던 물광, 윤광 메이크업과 달리 차분한 바탕 위에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서 보송보송하고 매끈하지만 피부 속 촉촉한 수분감이 피부 표면으로 배어 나오는 듯한 메이크업이 올가을 트렌드다.

또 올가을 메이크업 트렌드의 핵심 컬러는 '브라운'이다. 밝고 경쾌한 비비드 컬러가 대세였던 봄'여름 메이크업 트렌드와 달리 브라운 등 분위기 있고 톤 다운된 컬러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아이 메이크업

아이 메이크업은 최근 수년 동안 스모키 메이크업이 대세였다. 하지만 올가을에는 진한 아이라인 대신 그윽한 느낌을 주는 초콜릿 아이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브라운 계열 컬러의 아이섀도는 톤 다운된 컬러가 주를 이루는 가을 패션과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눈매를 더욱 깊고 또렷하게 연출해 준다. 여기에 핑크, 오렌지, 그린 등의 포인트 컬러를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한껏 낼 수 있다.

짙은 블랙 컬러의 아이라이너로 우아한 느낌을 더해보자. 진하고 두꺼운 라인보다는 본인의 눈매를 강조할 수 있는 적당한 굵기의 라인을 그린다. 그런 다음 속눈썹 사이사이 점막을 아이라이너로 꼼꼼하게 채워 깊고 또렷한 눈매를 강조한다. 눈썹도 전체적인 아이 메이크업에 어울리도록 컬러를 같은 계열로 통일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입술 메이크업

입술은 포인트를 주는 데 신경 쓰자. 메이크업을 했을 때 얼굴에서 가장 부각되는 부분이 바로 입술이다. 입술 컬러만 바꿔도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것.

올가을은 빨간 입술이 대세다. 그런데 사실 입술 전체를 빨갛게 바르면 촌스럽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상대방에게 부담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레드 컬러를 보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메이크업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는 것이다. 입술 바깥쪽으로 갈수록 색을 점점 옅게 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면 된다.

최근 다양한 컬러의 립스틱이 출시되고 있다. 얼굴 톤에 맞지 않아도 일단 컬러가 예쁘면 갖고 싶고, 바르고 싶다. 하지만 전체적인 얼굴 메이크업에 어울리지 않아 몇몇 컬러의 립스틱은 집에 모셔만 두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립스틱 두 가지를 섞어 발라보는 것은 어떨까? 단 두 가지 컬러를 함께 쓸 때는 표면이 촉촉한 립스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입술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한 피부 위한 메이크업 Tip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 건조증'이 걱정이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겐 치명적이어서 고민이 더욱 크다.

먼저 꼼꼼한 스킨케어가 필수적이다. 피부 장벽을 강화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탈지력이 약한 저자극 클렌저 제품을 사용하고, 꼼꼼한 세안으로 늘 청결한 피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기초 화장품 선택도 중요하다. 보습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자. 또한 수시로 미스트를 얼굴에 뿌려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화장품 바르는 방법도 중요하다.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피부에 올려 흡수시킨다는 느낌으로 발라줘야 한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있지만 가을에도 자외선의 공격은 계속 된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하자.

피부가 민감한 경우 가급적이면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특별한 날 메이크업에 신경 써야 할 경우 먼저 피부과의원을 찾아가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거친 피부를 감추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두텁게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 다음 베이스를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다른 얼굴 부위보다 피부의 민감 증상이 적은 눈이나 입술을 강조하는 포인트 메이크업을 시도해보자. 화장품을 최대한 적게 바르면서 메이크업 효과는 높이자는 얘기다. 특히 브라운, 골드 섀도로 아이 메이크업을 하면 올가을 트렌드에 맞는 우아하고 깊이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