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고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중년의 지혜로운 삶에 대한 법정 스님의 충고다.
◆능동적인 중년의 삶
'제 3의 연령기'(The Third Age)의 저자 '윌리엄 새들러'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40대 이후가 되면 직장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원봉사, 집안 일, 취미 활동, 새로운 공부 등 다양한 여가활동에 눈떠야 한다"고 말한다. 마흔 이후 30년의 삶의 중요성에 대해 조언한 말이다.
'노 모어 엉클'(No More Uncle). 아직도 가슴에 20대의 열정이 살아있는 한, 중년은 더는 아저씨, 아줌마가 아니다. 요즘 중년의 풍속도는 자신의 건강과 여가·취미를 위한 활동 등 인생의 새로운 후반을 준비하는 삶으로 바뀌고 있다. 공통적인 고민인 자녀의 교육과 결혼 문제, 은퇴 후 삶에 대한 문제, 얼마 남지 않은 사회생활에 대한 아쉬움 등으로 위축된 중년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적극 투자하는 '능동적인 중년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멋지게 자기 관리하기
중년의 겉모습도 바뀌고 있다. 외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중년 남성들조차 좀 더 젊어 보이기 위해 '동안(童顔) 성형'을 하는 등 건강과 외모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련되고 젊어 보인다는 의미의 '꽃 중년'이라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 되고 있다. 건강과 탄탄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나 할 법한 격한 운동도 마다치 않는다.
27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복현동 북대구 농협 5층 문화센터에는 요가를 하는 40~60대 주부들로 가득하다. 모두 강사를 따라 능숙하고 유연한 몸짓을 선보인다. 주부 진숙희(59·대구 북구 복현동) 씨는 "평소 허리 병과 어깨 결림 현상 등으로 고생했으나 요가를 시작한 후 깨끗이 치료됐다"고 밝힌다. 진 씨의 능숙한 동작을 지켜보던 대구요가연합회 이대희 회장은 "40대의 몸처럼 유연하다"고 평가한다.
28일 대구 수성구 두산 문화센터 2층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꽃피워라 중년이여'라는 미용교실에도 중년 여성들이 몰려왔다. 수성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오무선 미용학원과 연계하여 40, 50대 중년기 여성의 우울증 극복 및 자아 존중감 향상을 목적으로 한 강좌였다.
◆중년 지칭 새 용어 속속 등장
요즘 중년을 대표하는 트렌드는 '젊어지기'(Down-Aging) 트렌드다. 젊어지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중년을 지칭하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DD족(Dandy Dandy족)=가장과 아버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자신을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중년 남성.
▷나우족(New Old Women)=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묵묵히 희생하던 중년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가꾸는 데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년 여성.
▷노무족(No More Uncle)= 더는 아저씨이기를 거부하면서 자기관리에 철저한 중년 남성.
▷나오미족(Not Old Image)= 결혼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되고, 경제력도 가지고 있어 배우들처럼 자신을 꾸미는 여성 계층이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