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태원·허창수 테니스 왕, 구본무 새 전문가

총수들의 취미는?

대기업 총수들은 탄탄한 '재력'을 가진 만큼 취미 또한 일반인과 다를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알려진 취미는 의외로 소박하다. 각종 운동과 독서 등 평범한 취미를 갖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건희 회장은 속도광으로 유명하다. 그의 취미는 자동차 레이스 외에도 골프, 승마, 개 기르기,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한 달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광이기도 하다.

재계 인사 중 테니스 최고수는 최태원 회장이다. 미국 유학(시카고 대) 시절 테니스를 배웠는데 일반인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아마추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통하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한국테니스협회 회장)과 자웅을 겨루는 고수급이다. 미국 유학시절 만난 부인 노소영 씨에게 테니스를 가르쳐주면서 사랑의 싹을 틔었다는 일화가 있다. 허창수 회장의 취미도 테니스인데, 아마추어 선수급의 실력을 갖췄다고 한다.

구본무 회장의 취미는 골프와 정원 관리. 이끼공원까지 만들 정도로 자연에 관심이 많다. 특히 구 회장의 새 지식은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60세를 넘어 술과 담배를 끊어버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취미는 바둑과 정원가꾸기다. 두 가지 모두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일본 도쿄의 자택정원을 가꾸는 것은 물론 한국에 오면 시골로 내려가 나무 가지치기를 하기도 한다. 조양호 한진 회장과 박용만 회장의 취미는 모두 사진 촬영이다.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7층에 있는 조 회장의 집무실 책상 위에는 자신의 '작품'으로 만든 책상 달력이 놓여 있다. 박용만 회장의 취미도 사진 촬영이다. 이 밖에 등산(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 골프(김승연 한화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수영(구자홍 LS 회장, 유경선 유진 회장 등) 등도 회장들이 좋아하는 취미이다.

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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