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무사·회계사 수석합격 박동선 씨

지방대학교 출신 20대가 세무사 시험 수석합격에 이어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도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2월 국립 창원대학교 세무학과를 졸업한 박동선(26)씨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30일 발표한 제47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456.5점(평균 83.0점)의 최고득점으로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는 올해 공인회계사 1~2차 시험에서 모두 최고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2007년 세무사 시험에서도 그는 최연소로 수석합격을 했다.

담담하게 회계사 시험 발표를 기다리던 그는 '전체수석'이라는 금감원의 전화를 받고서야 경남 창원시 내서읍에 있는 부모님께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박씨의 부모는 "다음달 2일이 결혼 30주년인데 아들이 가장 큰 선물을 해줬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세무사, 회계사 시험을 휩쓴 비결에 대해 박씨는 자신감과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2004년 창원대에 입학한 박 씨는 1학년 때 평균학점이 C에 불과한 평범한 학생이었다.

주변의 친구들조차 그가 세무사, 회계사에 도전할 때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목표를 정하자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대학 고시원에 들어가 책과 씨름했다.

그 결과, 2008년 9월 군에 입대하기 전 보란듯이 세무사 시험에 수석합격했다.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친 뒤에는 다시 공부에 몰두해 회계사 시험 수석합격까지 거머쥐었다.

발표 하루만에 그는 서울 유명회계 법인의 면접 일정이 잡힐 정도로 회계법인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박씨는 31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대입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더라"며 "지방대 출신이라도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계법인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회계학자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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