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세계 최초의 여행 작가인 아랍의 이븐 바투타에 의해 향료의 섬으로 알려졌으며 바다의 실크로드가 지나는 길목이었던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아랍과 인도,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등 수많은 세력이 제해권을 얻기 위해 이 지역을 거쳐 가며 남겨놓은 발자취는 오늘날의 인도네시아를 인구의 대국인 동시에 문화의 대국으로 만들었다. 그 인종과 문화만큼이나 다채로운 국적과 목적을 지닌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동남아시아 여행의 실크로드, 인도네시아에서 사진작가 김홍희와 함께 비일상의 풍경 속으로 떠나 본다. EBS '세계테마기행-인도네시아 자바 섬 방랑' 편이 3~6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열대 우림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기로 유명한 할리문 살락 국립공원. 이곳에서 6백 년 이상 대를 이어 살아온, 숲의 주인 카세푸한 족을 찾아 떠난다. 연중 4모작이 가능한 풍요로운 땅이지만 땅의 생명력을 보호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농사를 짓는 칩다글라 마을. 이곳에선 모두가 힘을 합해 농사를 짓고 발전소를 짓는 등 공동체 의식이 확고하다. 유명한 행위예술가로서의 자리를 버리고 카세푸한이 되고자 마을에 들어온 '요요' 씨 부부와 원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사는 것에 걱정하지 않는 칩다글라 마을 사람들의 일상에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본다.
인도네시아의 중심 자카르타에서 최근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있다. 천 개의 섬을 뜻하는 '크풀라완 스리부'가 그곳. 그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띠둥 섬은 해양 레포츠의 중심지다. 산호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노니는 천연의 바다를 온몸 깊숙이 느껴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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