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괴나리봇짐 지고 과거길…한국문화에 젖은 외국인 유학생들

문경새재 옛길달빛사랑여행 행사…카이스트 유학 200명 참가 성황

▲1일 문경새재 옛길달빛사랑여행에 참가한 카이스트 외국인 유학생들이 문경새재 성황당에 쳐 놓은 새끼줄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끼우고 있다.
▲1일 문경새재 옛길달빛사랑여행에 참가한 카이스트 외국인 유학생들이 문경새재 성황당에 쳐 놓은 새끼줄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끼우고 있다.

# 공연 관람·도자기 빚기 등 체험

매월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에 열리는 경상북도와 문경시의 이색관광상품 '문경새재 옛길달빛사랑여행'이 외국인들의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일 열린 5회차 여행에는 카이스트에 유학 온 세계 46개국 200여 명의 젊은 엘리트 유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문경새재를 맨발로 걸으면서 삼행시를 짓는 과거시험을 보고, 교귀정에서 대금소리에 젖어 명상체험을 했다. 또 주막에선 오미자 동동주와 파전, 주먹밥을 먹고 전통도자기 빚기 체험과 함께 '문경아리랑' 공연과 문경전통연희단의 '풍물 상모놀이'를 감상했다.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신순식 문창고 영어교사와 글로벌선진학교 학생 5명이 통역을 도왔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도 제주중문관광단지에서 운영할 야간 관광상품개발을 위해 견학을 왔으며, 서울의 생활협동조합, 점촌초등학교 학부모회 등도 단체로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200여 명의 세계 젊은이들과 내국인 400여 명 등 모두 600여 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달빛사랑여행은 지난해에도 계명대학교 한국어학당에 연수를 온 20개국 44명의 외국인 대학생들이 참여, 외국인들이 괴나리봇짐과 짚신을 신고 옛 과거길을 거니는 이색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모았다.

7년째 이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괴나리봇짐과 짚신, 궁궐 등 낱말조차 생소한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옛길달빛사랑여행은 문경아리랑과 더불어 한국을 더 깊이 알리고 이해시키는 데 적합한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다음 여행은 올해 마지막으로 10월 27일 토요일 오후 4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한다. 예약은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홈페이지나 문경문화원(054-555-2571)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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