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뛰는 대구 FC 야심찬 포부] (1) 송제헌

"올 시즌 20골 목표…10골 더 넣겠다"

대구FC 골잡이 송제헌은
대구FC 골잡이 송제헌은 "남은 경기에서 10골을 더 넣어 팀의 하위 그룹 1위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제헌이 광주와의 20라운드에서 후반 48분 1대1 동점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올 시즌 K리그에서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 그룹 진입을 노렸으나 아쉽게 10위를 차지하며 하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대구FC는 기대에 찬 1차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하위 그룹에서는 반드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대구FC 등 하위 그룹의 8개 팀은 15일부터 31~44라운드를 통해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하위 2개) 팀을 가린다. 31라운드를 앞둔 대구FC 주요 선수들과 모아시르 감독의 각오를 들어본다.

(1) 송제헌 "10골 더 넣겠다"

"상위 스플릿에 올라 강팀들과 다시 한 번 대결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뭔가 부족했던 것 같다."

1일 다시 시작된 팀 훈련에 참가한 대구FC의 골게터 송제헌(26)은 "비록 우리가 하위 그룹이지만 꼭 1위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FC의 '원톱' 공격수 송제헌은 올 시즌 30라운드까지 팀의 골잡이 역할을 충실히 했다. 25경기(선발 13, 교체 12)에 나선 송제헌은 팀 내 최다인 10골을 터뜨렸다. 송제헌은 전북과의 5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7라운드(경남), 13라운드(대전), 15라운드(전남), 16라운드(전북), 20라운드(광주), 21라운드(상주), 27라운드(울산), 28라운드(포항)에서 각각 1골씩 기록했다. 원톱 자리를 놓고 이진호와 경쟁하면서 선발 출전이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송제헌은 매우 많은 골을 넣은 셈이다.

10골은 송제헌의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이다. 선문대 졸업 후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송제헌은 2010년 대구FC로 이적하면서 기량에 꽃을 피우고 있다. 2010년 19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후 지난 시즌에는 25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주전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송제헌은 아직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이 없었다"며 "남은 경기에선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을 많이 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송제헌은 "올 시즌 20골을 목표로 시즌에 임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0골을 더 넣어야 하는데,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꼭 이를 달성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굳이 단점이라면 올 시즌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내 개인기량으로 만든 골보다 주위의 도움을 받은 골밖에 없다"며 "개인기량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30라운드까지 대구FC는 총 34득점을 했다. 송제헌 외에 이진호가 7골을 터뜨렸고, 지넬손과 레안드리뉴가 3골씩 넣었다. 황일수'마테우스'김기희는 2골, 김유성'유경렬'김대열'최호정'강용이 1골씩 터뜨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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