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주말과 휴일 치러진 전북 및 인천 순회경선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다. 초반 6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것이다.
하지만 문 후보는 1일 열린 전북 경선에서 처음으로 '과반 득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누적득표율에서도 과반에 조금 미달하는 성적(46.15%)이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과반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다른 비문(非文) 후보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중반전을 펼칠 전망이다.
전북 경선에서 문 후보는 전체 4만3천553표 중 1만6천350표(37.5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전북이 고향인 정 후보가 1만1천556표(26.53%)로 2위를 차지했다. 손 후보는 1만193표(23.4%), 김 후보는 5천454표(12.52%)였다. 인천 경선에서도 문 후보는 전체 1만1천834표 중 5천928표(50.09%)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손 후보(3천143표'26.56%), 김 후보(1천976표'16.70%), 정 후보(787표'6.65%) 등의 순이었다.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이 처음으로 과반에 못 미치면서 결선투표가 이뤄질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비문 진영에서는 결선투표까지 끌고 갈 경우 막판 연대로 역전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향후 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1차에서 끝낸다'는 문 후보 측의 생각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남은 7곳 중 부산과 세종'충남'대전을 제외하고는 문 후보가 과반을 넘길 수 있다고 자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특히 선거인단 수가 13만여 명이나 되는 광주'전남 및 경남 경선 성적이 결선투표 실시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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