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경선, 뜻밖의 흥행부진…文 연승, 흥미 줄어

선거인단 모집 절반 수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흥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민주통합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모두 13차례의 지역 순회경선 가운데 4일 경남, 6일 광주'전남 등 7곳을 남겨둔 상태다. 하지만 4일 마감하는 선거인단 모집은 당초 목표인 최소 150만 명, 최대 200만 명에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모집을 마감한 대구'경북(12일 경선)도 3일 오전 현재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목표치(각 3만 명)에 미달할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최종 110만 명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선 투표율마저 당의 기대치보다 낮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치러진 6개 지역 경선의 투표율은 51.1%에 그쳤다. 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한 지난 1'15 전당대회 당시 투표율 69.2%에 비해서도 18%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55.3%, 울산 64.3%, 강원 61.3%, 충북 56.3%, 전북 45.5%, 인천 47.9% 등이다. 중반전으로 넘어오면서 투표율이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다.

민주당 경선 흥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경선 기간 중 태풍이 잇따른데다 문재인 후보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한 영향이 크다. 또 경선 룰을 둘러싼 경선 파행 사태도 선거인단의 발걸음을 돌리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문(非文) 후보 측은 당의 선거기획 자체가 잘못됐다며 당 지도부에 화살을 겨누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후보별로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표 의사가 약한 허수가 선거인단에 많이 포함된 요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헌태(50'전 매일신문 국회팀장) 민주당 대구 북구을 지역위원장은 문재인 경선 후보의 언론 특보단에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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