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19대 국회 첫 정기국회 10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여야 모두 '민생국회'를 내세우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대 당의 대선 후보를 겨냥한 폭로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일단 4.11 총선 때의 공약을 입법화하는 것을 정기국회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는 "민생현안 중심으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드린 모든 약속이 입법화되고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정책 대안을 제시,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 국회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부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또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교수에 대한 검증을, 민주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5.16과 유신,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 및 측근'친인척 비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 결산심사소위와 전체회의,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2011회계년도 결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본회의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도 보고된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법안도 쟁점이다. 국회는 이어 4∼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6∼11일 주말을 제외한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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