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직원 채용(본지 8월 21'23'27일자 5면 보도)과 관련, 합격의 최종 잣대가 됐던 면접평가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달 1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면접에는 김준한 원장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채용회사 추천인, 경북도 담당과장, 안동시 국장 등 5명이 면접관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응시자들의 관련 서류를 당일 배포돼, 면접관들이 제대로 살펴볼 시간이 부족했는데다 당초 시험지침과 달리 일부 응시자에게만 '업무수행계획서'를 받아 참조하는 등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이날 면점에서 1, 2차 심사를 통과한 4배수의 응시자들에 대한 경력과 이력,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당일 배포하는 바람에 면접관 대다수가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면접에 임했다.
또 당초 응시자가 자기 홍보물 등을 가져올 수 없도록 해놓고도 면접관리 공무원이 한 응시자의 책 1권 분량의 '업무수행계획서'를 직접 면접관들에게 전달해 검토하도록 했다는 것.
또한, 김 원장은 자신의 면접관 참여를 둘러싸고 콘텐츠진흥원 내부는 물론이고 안동시 간부들의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들을 무시하고 참석해 질문을 주도하고 면접이 끝날 때마다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콘텐츠진흥원 측 한 면접관은 3급 팀장에 합격한 3명에게는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97점을 배점했으나, 경력점수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A, B씨 등 2명에게 82점을 배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면접관들은 합격한 3명과 A, B씨 등에 대해 각각 82~88점, 79~82점을 배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응시자는 "면접장에는 별도의 홍보물 등을 가져올 수 없도록 했지만 합격한 한 지원자는 수행계획서를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게 품에 안고 들어가 5명의 면접관에게 전달했다"며 "면접관들도 기준에 어긋나니 나중에 제출하라고 해야 하지만 분명히 검토했다. 공정하지 못한 면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면접 점수의 조율이나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응시자들에 대한 정보차원에서 각종 자료를 제공해 참고로만 할 것과 면접 점수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는 공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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