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의평가 가채점 토대로 정시·수시 유불리 판단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모의평가는 수능 문제 유형과 수험생의 현재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이자 대입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유용한 지표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한 후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해 수시모집에 응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최종 성적이 나오는 것은 25일. 그 결과로 수능시험 성적을 예측해보고, 수시에 이미 원서 접수를 한 대학보다 정시에서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대학별 고사를 응시하지 않도록 한다. 반면 수시에 이미 원서 접수를 한 대학과 유사한 수준이나 낮은 수준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대학별 고사 또는 서류 준비 등 수시전형에 임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에 지원하는 것이 적합한지, 유형에 따라 향후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보자.

우선 정시보다는 수시에 지원하는 것이 적합한 경우다. 이 유형은 대학별 고사 일정에 쫓겨 수능 준비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모집 단위에 지원했다면 그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영역별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되 정시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지정된 최저학력 기준 간의 공통 요소를 찾아내 일정 등급 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일부 모집 단위에서는 수시 추가 합격의 영향으로 학생부나 대학별 고사의 수준이 낮지만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한 것만으로도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습 계획을 수립할 때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라도 실수가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수시보다는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적합한 유형이라면 수시적합형 학생에 비해 대학별 고사 일정에 쫓기지는 않을 것이다. 이 경우 목표 대학 모집 단위의 정시모집 수능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바탕으로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되 수시모집 지원까지 염두에 둔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시에서는 백분위 총점이 같더라도 모집 단위별 수능 반영 영역, 반영 비율, 가산점, 탐구 과목 수 등에 따라 대학별 환산 점수에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영역별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되 학습 시간을 균형 있게 안배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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