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턴 체험 꼭 해보세요"…외국계 기업 인턴 강혜민 씨

"진로에도 큰 도움 될걸요"

한국지엠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혜민 씨가 인턴 경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엠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혜민 씨가 인턴 경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영남대 영자신문사 학생기자 홍소영
영남대 영자신문사 학생기자 홍소영

"인턴(intern)? 요즘엔'인턴'(人Turn)하세요!"

너도나도 스펙 쌓기에 정신없는 요즘, 취업을 코앞에 두고 대학생들의 인턴사원 입사경쟁도 활발하다. 하지만 입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인턴사원 생활 동안 회사로부터 나를 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의 마음을 나에게로 돌리게 하는 것(人Turn'인턴)이다. 여기 한국지엠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남대 졸업생 강혜민(24'영남대 국제통상학부 졸업) 씨가 있다.

"회사에서 인턴사원은 그곳에서 일하는 어떤 누구보다도 미숙하고 모르는 것이 많아요. 그건 당연하죠. 그렇기 때문에 괜히 그들보다 그 직무에 대해 내가 많이 알고 있다고 어설프게 아는 척하지 않아도 돼요." 강 씨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사소한 것에도 늘 관심을 가지고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교 3학년을 마친 2010년에 휴학을 하고 한국지멘스에서 6개월간, 그리고 올 상반기에 한국지엠에서 2개월 간, 총 두 번의 인턴 과정을 거친 그녀는 남다른 회사생활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지엠 인턴 수료 후에는 인턴사원 대표로 회사 블로그 기자와 인터뷰를 나누었다. 이 인터뷰 내용은 한국지엠 블로그에 "한국지엠 하계 인턴 미소담당 상큼발랄 여대생 인터뷰!" 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인턴사원 생활 동안 그녀는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저는 원하는 회사에 대한 직무체험 기회가 인턴 경험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일하고 싶었던 회사 한국지멘스와 한국지엠에서 인턴사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외국계 기업들의 업무 특성과 전공 관련한 수출'입 관리를 몸소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했다. 강 씨는 "다소 딱딱하고 건조한 회사 분위기에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오늘 옷이 예쁘시네요?' '이번 주말에는 뭐하세요?' 등 제가 먼저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죠.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먼저 인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제가 정말 잘나서라기보다는 항상 밝고 적극적으로 직무에 임하는 태도에 많이들 예뻐해 주신 것 같아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 씨는 인턴 경험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회사를 찾고자 했다. 그녀는 취업 후 1년도 채 안 지나서 사직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인턴 경험은 이 회사가 정말 나와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투자도 없이 자신의 겉만 채우는 화려한 수식어에 힘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인턴사원 생활처럼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자신을 정말 채워줄 수 있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영남대 영자신문사 학생기자 홍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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