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년제 졸업생들도 시샘'''전문대생 취업 성공기

'기능인재선발' 공략 마침내 공무원 명함

"4년제 대학졸업자 부럽지 않아요." 취업 문(門)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지만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꾸준히 준비를 한 청년들에게 취업은 꿈 같은 일만은 아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들도 부러워할 만한 곳에 취업한 당찬 전문대 졸업자들을 소개한다.

◇남부지방산림청 근무 심소영씨

◆계명문화대학 심소영 씨="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남부지방산림청 기획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심소영(24'사진) 씨. 심 씨는 지난 4월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인재를 학력차별 없이 공직에 등용하기 위해 도입된 '기능인재 선발시험'을 통해 산림청 기능직 9급 공무원에 임용됐다.

구암고를 졸업한 후 2년간의 공백을 가진 심 씨는 지인의 권유로 조경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진로를 조경분야로 선택한 후 2010년 3월 계명문화대학 골프코스원예학부에 입학했다.

심 씨는 계명문화대학 골프코스원예학부 재학 중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재원이란 평을 받았다. 그녀는 대구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한 2010 원예콘테스트에서 은상을, 대학에서 우등생에게 수여하는 비슬상을 3회나 수상했다.

이런 심 씨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학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였다. 심 씨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대학의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과 우수한 취업 프로그램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대학 취업지원팀의 도움이 컸다. 심 씨는 2011년도 기능인재 선발시험 소식을 접하고, 취업지원팀으로부터 체계적인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통해 이론과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전문대 학생으로는 전국에서 4명만 선발된, 기능인재 선발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에도 조경산업기사와 산림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등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성이나 취업처를 잡지 못하고 아무 곳이나 취업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많은데 이러한 생각이 취업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대학에 마련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도움을 받으면 꿈을 실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삼성생명 입사 신혜민씨

◆계명문화대학 신혜민 씨="제 일처럼 취업을 도와주신 대학 취업지원팀에 감사드려요."

신혜민(23'사진) 씨는 계명문화대 경영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8월 삼성생명에 당당히 입사했다. 현재 삼성생명 대구 남일지점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보험설계사들을 지원'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신 씨는 '선(先) 취업 후(後) 진학'의 대표적 사례다.

제일여상 경영정보과를 졸업한 신 씨는 휴대폰 개통과 도매업을 하는 통신기업의 계열사에서 2년을 근무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제 손으로 번 돈으로 대학 학비를 마련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학비가 마련되자 주저 없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에 입학원서를 냈다.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다 보니 과 대표를 맡으면서 적극적이고 즐겁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는 대학 2학년이 되면서부터. 신 씨는 "교수님들이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개학하자마자 교내 취업지원센터로 거의 매일 발걸음했다"고 했다.

취업정보센터에서는 입사 지원 서류 준비부터 면접 때 태도까지 세세한 부분을 지도했다. 특히 가상 면접은 실제 기업 임원들과의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

"삼성그룹이 요구하는 SSAT시험의 유형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고, 취업한 선배님들의 특강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신 씨는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좁은 취업 문을 뚫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비슷비슷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 가운데 돋보이려면 면접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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