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이전 공기업 "지역인재 우선 채용"

8개기관 합동 채용설명회 2014년까지 3천명 계획

대구 동구 신서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 연말부터 수도권에 본사를 둔 12개 공공기관의 대구 혁신도시 이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건설 경기 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는 것.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8개 공공기관은 5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효석홀)에서 합동 채용 설명회를 연다. 이날 채용 설명회에 참여하는 8개 공공기관은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안택수),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이기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철균),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경숙),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 등이다.

8개 공공기관은 우선 5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이날 행사는 각 기관의 인재상과 채용기준 및 규모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대구시는 "모두 800여 명의 지역 대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공공기관들과 우리 지역 대학생 우선 채용이나 가산점 부여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2개 공공기관은 2014년까지 3천여 명, 이후 매년 5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으로, 대구시와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 인재 우대를 통한 지역 상생에 나선다.

이전 공공기관 신축 공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월 착공식을 가진 신사옥 공사(총사업비 2천869억원) 공동도급 시공사로 코오롱건설(60%)과 지역 ㈜청풍(40%)을 선정했고,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나머지 11개 공공기관들 역시 지역 건설업체들에 대한 공동도급(일반공사 40% 이상) 참여를 의무화했다.

올해는 대구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는 해다. 2010년 5월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간 중앙신체검사소 신사옥이 연말쯤 준공할 예정으로, 2014년까지 12개 기관(임직원 3천300여 명)이 차례로 들어선다.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대구혁신도시는 계획인구 2만3천 명, 생산유발 효과 2조5천억원, 연간 방문객 수 30만 명이라는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고급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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