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내분이 결국 분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강기갑 대표가 제안한 '혁신 재창당안'에 대한 신'구 당권파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 대표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사퇴, 5'12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사과, 구 당권파의 백의종군을 꺼냈다.
지난주 구 당권파와 수차례에 걸친 물밑 접촉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신당권파 내 국민참여당계는 집단 탈당 수순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서는 통진당 분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론 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참여당계는 이미 1천여 명의 당원에게 탈당계를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은 하지 말고 혁신한 뒤 재창당하자는 강 대표는 참여당계의 집단 탈당 움직임이 일자 단식에 들어갔다. 하지만 단식이 분당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이날 5'12 중앙위 폭력사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구 당권파 이정희 전 대표가 국회 정론관을 찾아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통진당 내분에 불을 질렀다. 이 전 대표는 "대선후보는 고통의 자리다. 쉬운 일이라면 고민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이 발언이 보도되면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등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은 통합진보당 당원게시판에 "대선 출마 의도를 흘리는 것은 혁신재창당을 바라는 많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과 다름 아니다"고 했고, 노회찬 의원은 "자숙하는 의미에서라도 후보를 내지 않되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며 "정치에도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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