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어둡고 낙후됐던 시가지 주택가의 환경이 확 달라지면서 주민들의 주거 복지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영주시는 낡은 주택가가 밀집했던 영주동 신사골과 하망동 향교골 등 노후'불량주택 밀집지 3곳에 총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4년여에 걸쳐 낡고 오래된 집을 철거하고 소공원과 주차장, 도로, 상'하수도 및 주민복리 시설 등을 했다. 거리와 주택가 곳곳에 조경수를 심었고, 공터에는 잔디밭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정자도 세웠고, 을씨년스럽던 골목길을 말끔하게 단장해 보행자와 차량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도로로 만들었다.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달라진 시가지 풍경에 탄성을 자아냈다. 전재원(51'영주시 하망동) 씨는 "주건 환경 개선 사업으로 오래된 건축물과 노후된 시설물, 협소하던 골목길이 사라지고 신도시가 탄생한 느낌"이라며 "넓은 잔디밭과 소나무 조경, 정자가 어우러져 전원도시 같다"고 감탄했다.
동창회 참석을 위해 고향을 찾은 황영애(64'여'경기도 용인시) 씨는 "승용차도 마음대로 못 들어가던 골목길이 대형버스가 통행할 수 있는 대로로 바뀌었고, 칙칙하던 마을 풍경도 깔끔하게 달라져 눈을 의심했을 정도"라며 "조경이 주변 경관과 어울려 아름답기까지 했다, 학교 앞을 지날 때는 동창생들이 버스에서 일어나 박수까지 쳤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호평은 영주시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단순히 낡은 집을 뜯어내 새 집을 짓는데 그치지 않고, 도심에 인간 중심의 도시 디자인을 접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난개발로 사라졌던 주거 복지 기능을 회복하고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통행 체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노후 주택가를 개량했다는 것이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노력이 일권낸 성과"라며 "앞으로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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