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숲은 우리의 미래] <2>녹색휴양지 금강소나무 숲

하늘 찌르는 솔숲 "와∼" 가슴 트이는 숨소리 "휴∼"

남부지방산림청은 막바지 더위를 피하고 건강도 챙기며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영남지역 의
남부지방산림청은 막바지 더위를 피하고 건강도 챙기며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영남지역 의 '금강소나무 숲' 3곳을 추천하고 있다. 사진은 영양 본신리 금강소나무 숲. 남부지방산림청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영양 본신리 금강소나무숲.
영양 본신리 금강소나무숲.

숲은 지친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는다. 특히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최적의 녹색 휴양지다. 남부지방산림청이 추천한 영남지역의 금강소나무 숲 3곳은 여유와 낭만을 누리며 건강도 챙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봉화 고선'대현리 금강소나무 숲

아름드리 금강소나무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봉화 고선'대현리 금강소나무 숲은 사계절의 색깔이 살아 숨쉬는 숲으로 유명하다. 계곡과 능선, 숲길 주변으로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가득하고, 금강소나무뿐만 아니라 자작나무'잣나무'신갈나무 숲 등 테마 별로 숲길을 만들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산 정상 관망대에서 보는 탁 트인 전망은 지친 몸과 마음을 청량하게 한다. 다양한 고산습지 식물이 서식하는 자생식물원도 있어 자녀들과 함께 숲의 소중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 2014년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개원하면 생태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숲해설 문의=영주국유림관리소 054)630-4033.

◆영양 본신리 금강소나무 숲

영양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국도변에 자리잡은 영양 본신리 금강소나무 숲은 트레킹을 취향따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수형이 빼어난 금강소나무가 가득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6개의 탐방로가 1~3시간 코스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취향과 체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 비탈길을 오르면 하늘을 향해 날렵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금강소나무 군락이 탐방객을 반긴다. 산을 오를수록 펼쳐지는 웅장한 산세와 코끝을 자극하는 솔향기에 취해 하염없이 걷다보면 가슴이 트이고 머리까지 상쾌해진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맑은 계곡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면 된다. 계곡 옆에는 데크, 음수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준비돼 있다. 예약하고 방문할 경우 숲해설가가 제공하는 생태탐방과 목공예체험 등 다양한 산림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숲해설 문의=본신리 숲해설초소 054)683-4455.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 원시림으로 꼽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은 '2012년 생태관광자원부문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탐방로 주변으로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 8만여 그루가 자라고, 숱한 노송들 사이에서 520살이 넘은 할아버지 금강소나무가 숲 입구를 꿋꿋이 지킨다. 이 곳은 금강소나무 숲 보호를 위해 오랫동안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지만, 금강소나무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 7월 1구간을 개방했다. 또 지난 5월부터는 3구간도 개방해 운영 중이다. 숲 보호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예약탐방제로만 운영되며 하루 탐방인원은 1구간 80명, 3구간은 100명까지만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숲해설 문의=금강소나무숲길 안내센터 054)781-7118.

◆스탬프 투어로 탐방 즐거움이 두배

남부지방산림청은 금강소나무 숲 방문을 기념하고 탐방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이다. 해당 금강소나무 숲의 숲해설가에게 엽서를 요청해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완성한 스탬프는 소장하거나 남부지방산림청으로 보내면 금강소나무 도마, 목침 등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김판석 청장은 "금강소나무 숲은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자녀들에게 나무의 인내와 끈기를 가르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이자 교육장"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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