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결전지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입성, 현지 캠프에 여장을 풀었다.
최강희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이동국(전북), 이근호(울산) 등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 16명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출국했다. 박주영(셀타 비고),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유럽 리그 팀 소속 선수들도 5일 타슈켄트 현지 캠프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타슈켄트에서 1주일간 현지 적응훈련을 한 뒤 11일 오후 10시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이번 경기에서 지면 최종예선 통과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승리로 이끌면 3승을 기록,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한국은 지난 6월 8일 카타르에 4대1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나흘 뒤 레바논에도 3대0으로 승리해 최종예선 A조 1위(승점 6'골득실 +6)에 올라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종예선 1무1패로 A조 4위에 머물러 있어 한국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7승1무1패로 우즈베키스탄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올해 2월 전주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한국이 4대2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 경기를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로 보고 해외파와 K리그 선수 중 최정예 멤버를 동원했다. 그러나 핵심 미드필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구자철이 부상으로 올 시즌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남은 자원 중 이근호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근호는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고 측면에서 치고 들어와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이청용이 복귀하기 때문에 스트라이커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전술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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