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9월 대입 모의수능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 영역은 다소 쉽게,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대체로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는 대구경북 5만9천여 명을 포함해 전국 67만1천750명(졸업생 9만659명 포함)이 응시했다.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 박영식 회장(청구고 교사)은 "11월 8일 본 수능 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원 시험인 만큼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알 수 있는 기회"라며 "실제 수능에서 언어 영역은 이번보다 다소 어렵고 수리 영역은 좀 더 쉽게 나오겠지만 외국어 영역은 이번 난이도 정도로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어 영역은 고난도 문항 비중이 줄고 EBS 교재 연계 체감도가 높은 편이어서 비교적 쉬웠다.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수능(0.28%)이나 올 6월 모의평가(0.31%)보다 높아져 1%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문학은 김동리의 '역마'와 고전소설 '열녀춘향수절가', 고전시가와 수필을 엮은 박인로의 '누항사' 등 EBS 연계 문항이 출제됐고, 비문학에서도 반도체 기판을 찍는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을 설명하고 작업 결과를 묻는 EBS 연계 문항이 출제돼 대체로 쉬웠다.
수리 영역은 가'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이나 올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은 대체로 평이한 문항들이었고, 고난도 문항들은 응시생들이 EBS 교재와의 연계성을 쉽게 찾을 수 없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 영역도 만점자 비율이 2.67%에 달했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휘 수준이 다소 높아지고 까다로운 '빈칸 채우기' 문항에서 EBS 교재 연계율이 낮아 체감 난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 박재완 단장(혜화여고 교사)은 5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지원에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이번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에서 나오는 등급 컷을 보고 희망하는 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에 미리 염두에 뒀던 수시 지원 대학 수준, 수시 지원 제한 횟수 6회 중 남은 횟수를 어떻게 조절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평가원은 이번 달 25일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보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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