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발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대EU 교역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가 최근 한-EU FTA 발효(2011년 7월 1일) 이전 1년과 이후 1년 동안의 구미지역 대EU 수출입, 무역흑자 변화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52억9천200만달러에서 37억900만달러로 29.9%, 수입은 5억7천900만달러에서 4억7천800만달러로 17.4% 각각 감소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47억1천400만달러에서 32억3천100만달러로 31.5% 줄었다. 또 구미지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대EU 수출 비중은 16.2%에서 11.4%로 4.8%, 수입 비중은 5%에서 4.2%로 0.8%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EU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수출, 무역흑자 규모가 되레 준 것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기침체 여파 때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구미산단의 주력 수출제품인 무선통신기기, 휴대폰'태블릿PC'TV용 액정디바이스, 반도체 등의 IT 제품은 한-EU FTA 발효 이전부터 관세율이 0%에 근접해 수출 증감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테르, 축전지, 아라미드섬유, 합성필라멘트사, 광섬유케이블 등 일부 품목에선 발효 후 관세가 즉시 철폐됨으로써 가격경쟁력 제고 및 교역조건이 개선됐으나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FTA 효과를 극대화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미상의가 운영하는 경북 FTA활용지원센터가 경북지역 수출업체 374개사를 대상으로 EU지역 수출 시 관세 혜택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를 알고 있는 기업체는 111개사, 2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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