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 관광지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는 알프스 산맥의 청정 관광도시다. 체르마트를 둘러싸고 있는 마터호른(Matterhorn'4,478m)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있는 알프스의 산봉우리다. 체르마트를 방문한 월트 디즈니가 자연경관에 반해 마터호른 모양을 디즈니랜드에 만들었다고 한다.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로고로 사용하면서 마터호른은 더욱 유명해졌다.
체르마트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모색하는 친환경 실천 도시다. 빙하 보호를 위해 여름 관광을 활성화했다. 400㎞가 넘는 하이킹 구간을 설정하고 국제 산악마라톤대회를 유치했다. 한 여름밤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체르마트는 수익보다 자연 중심 정책을 우선으로 한다. 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한다. 치즈를 만들 때 가스나 전기 대신 나무 장작을 이용한다. 프레온 가스가 나오는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물이나 눈으로 음식을 보관한다.
체르마트의 명소인 호텔 몬테로사 휘테 산장은 건물 전체 소모 전력의 90%를 태양에너지로 충당한다. 태양에너지는 흐린 날을 대비해 특별 배터리에 저장된다. 물은 녹아내린 빙하에서 공급한다.
체르마트에는 석유 자동차가 없다. 1980년대 주민들은 투표(90% 찬성)를 통해 석유 자동차를 도시에서 몰아냈다. 대신 전기 자동차가 다닌다. 가로 2m, 세로 3.5m 크기의 전기 자동차는 현재 이곳에서 500여 대가 운행하고 있다. 외부 자동차는 마을 입구에서 4㎞ 정도 떨어진 타슈에 주차하고 걸어 가거나 전기 자동차를 이용해야 한다. 시내에서도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시에서 운영하는 버스나 택시만 이용할 수 있다.
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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