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에 오지 않으면 청와대 입성 못한다.'
제18대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을 방문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제15대), 노무현(제16대), 이명박(제17대)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섬개연을 방문했지만 이들과 경쟁했던 후보들은 섬개연을 찾지 않았는데 우연히도 모두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섬유인들 사이에선 이번 대선에서도 '섬개연의 마법'이 통할 지 주목하고 있다.
섬개연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섬개연을 방문한 후보가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며 "직원들은 이번에도 '섬개연 방문=대통령 당선'이란 공식이 통할지 내심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섬개연 마법'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적용됐다. 당시 대세론을 이어갔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섬개연을 찾지 않았고 2위를 달리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섬개연을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밀라노프로젝트로 이어진 대구 섬유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섬개연을 찾았지만 이회창 후보는 또 찾지 않았다. 이 후보는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대통령 선거에서 패했다.
17대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야당 정동영 후보는 섬개연에 들르지 않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섬개연을 방문했고 결국 정 후보를 누르고 청와대 주인이 됐다.
이번 대선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섬개연을 방문할 지 관심거리다. 박 후보는 섬개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 사업에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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