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부광식 日 우쓰노미야교와대 명예교수

"금융위기 극복 위해 금융규체법 제정·국가 간 협력 필수적"

"현재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규제법 제정과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부광식(사진) 일본 우쓰노미야교와대 명예교수가 대구를 찾았다. 그는 금융경제선물연구원이 7일 진석타워에서 '세계금융 위기의 실상과 대책'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 참석차 대구에 왔다.

부 명예교수는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1930년대부터 있었지만 지금의 금융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1930년대 금융위기는 미국 주식 시장의 폭락과 금본위제의 역기능 등에 의해 발생한 반면 지금의 금융위기는 실물경제 대비 60배에 이르는 과도한 현금 흐름과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 급증, 주택 부문의 거품 붕괴가 원인이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증권 시장의 세계화와 금융 거래에 대한 감독기능 미비가 더해져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초래됐다"는 것.

부 명예교수는 원인이 다른 만큼 해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 질서를 교란하는 투기성 자금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금융 개혁과 소비자 보호를 골자로 한 금융규제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금융위기로 생성된 거액의 불량채권을 청산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고 특히 EU 내부 갈등과 미국 내 정파 간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 명예교수는 경북대 교수와 대구경북연구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우쓰노미야교와대에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해 온 거시경제의 석학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