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탈춤페스티벌 "더 재밌고 신나게"

전통과 해학이 살아 숨쉬는 안동에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2가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열린다.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주요 무형문화재 12개 국내 탈춤이 참여한다. 또 멕시코,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부탄,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타이티 등 11개국의 외국 탈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천년 동안 전승돼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남성대동놀이 차전놀이, 여성대동놀이 놋다리밟기 등 민속제가 동시 개최될 예정이어서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축제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을 안동으로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부용대에서는 국내 유일의 전통 불꽃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가 가을 하늘을 수놓는 또 하나의 빛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 단계 도약

올해로 15회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탈과 탈 문화를 토대로 탈을 쓰고 느끼는 폭발적 신명을 지구촌에 전해 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 의상의 가능성과 산업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약 3년 전부터 개발된 '탈랄라 댄스'가 올해도 3㎞ 구간에 걸쳐 음악과 탈, 축제 의상이 넘실대는 대동난장 퍼레이드를 펼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30여 일 앞두고 지난달 23일 진행된 '축제 의상 패션쇼'에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되고 축제의 이미지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탈과 의상이 선보였다.

이제 전통적 이미지가 강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현대 탈춤 공연팀을 초청하고 축제를 위해 탈을 만들고 축제 의상을 만드는 현대화의 가능성을 가미한 축제로 거듭난다.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요사코이 축제 등 세계 유수의 축제들은 축제를 위해 특이한 의상을 제작하고 탈을 만들고 그 의상을 후세들에게 전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축제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거우며,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는 매년 국내 무형문화재 12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공연이여서 많은 외국인들이 흥미를 가진다.

◆연간 즐길 수 있는 경쟁력 갖춘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의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지역의 전통 문화를 토대로 세계인을 안동으로 모을 수 있는 축제 '한류'(韓流)로 이어가고 있다.

축제 한류를 위해 무엇보다 지역에서 디자인'생산되고 축제를 통해 소비되는 탈의 산업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는 '탈 상설공방'과 '세계탈문화전시관'을 통해 누구나 탈을 만들고, 탈을 쓰고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또 총 상금 5천4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문화, 전시프로그램이 축제장을 비롯한 안동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차전놀이'놋다리밟기 등 천년을 이어오는 안동만의 민속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속의 또 다른 한국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