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고령화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요즘 은퇴 후 노후 준비는 끊임없는 관심거리다. 노후 준비란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일까? 누구나 주저함이 없이 건강과 노후 자금이라 생각할 것이다. 건강관리는 요즘 주위에 공원, 산책길 어디를 가도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어 과거보다 편리해졌다.
하지만 노후 자금은 차원이 다르다. 국가에서 개인의 노후 자금을 책임질 수는 없다. 아무리 복지시설이 잘된 선진국이라도 정부의 복지 정책을 100%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늦어도 40대 전에는 노후 자금 준비를 시작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가계 지출의 특성상 자녀의 사교육비에 집중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미래 20년 이후의 노후 자금에 대한 중요성을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계 지출 부문에서 사교육비와 은퇴 자산 비중을 적절이 조절해야 하며, 목돈을 한 곳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이 창출될 수 있는 계획으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노후 자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노후 생활비의 또 다른 스타일, 주택담보 노후 연금(주택연금)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보자.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정의하는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보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평생 연금 방식으로 노후 생활 자금을 받는,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현재 주택연금 시장은 2008년 695건, 2009년 1천124건, 2010년 2천16건, 2011년 2천936건에 4조1천억으로 매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연금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 가입 대상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60세 이상인 부부 기준 1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주택은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 및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노인복지 주택이다.
연금 지급 방식은 두 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첫째는 종신 방식 지급으로 생존 시까지 매월 일정액을 받는 것이다. 둘째는 종신혼합 방식으로 수시 인출한도 설정 후 나머지 부분을 월 지급금으로 받는 것이다. 인출 한도는 의료비, 교육비, 주택수선유지비 및 주택담보대출 상환 용도나 담보 주택에 대한 임대차보증금 반환 용도 등 대출 한도의 50% 이내에서 수시 지급받을 수 있도록 미리 설정한 금액 인출 한도를 설정한 만큼 월 지급금이 적어진다.
매월 지급되는 금액은 주택가격 3억원, 일반 주택의 경우 60세 가입 기준으로 월 72만원, 65세 기준 월 86만원, 70세 기준 103만9천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주택 연금은 부부 모두 사망 시 또는 원하는 때에 정산이 가능하다. 별도의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전액 또는 일부 정산할 수 있다. 또한 주택연금의 특징은 주택가격에 변동이 있어도 월지급액은 변하지 않으며, 부부 모두 사망해 처분 정산 시 연금 수령액이 주택가격을 초과해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는 상속인에게 되돌려준다. 특별히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없이 주택 1채만 소유한 채 은퇴를 맞이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주택연금 제도로 노후 자금을 활용해 보자.
도움말·김정오 NH농협은행 대구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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