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키와니스 총재상 수상 '웃음전도사' 정진호 대구지역 총재

"웃음은 건강 지키는 보약…많이 웃을수록 행복"

"웃음은 건강을 지키는 보약입니다. 외로운 이웃에 웃음을 전파해 건강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웃음 전도사' 정진호(54) 국제키와니스 대구지역 총재가 1일 인천에서 개최된 국제키와니스 한국지구 연차총회에서 알렌펜 세계총재로부터 총재상을 수상했다.

17년간 국제키와니스에 몸담고 있는 정 총재는 작년에 대구지역 총재에 오르면서 회원 확보와 조직신설을 기해 대구키와니스를 크게 활성화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정 총재는 성인 중심의 대구클럽을 새로 만들어 조직 쇄신을 기했으며 학생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위해 경상고 키클럽, 경북대 서클K클럽도 결성했다. 정 총재는 조만간 중학교에도 클럽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키와니스는 1915년에 창설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본부를 두고 96개국에 60만 명의 회원을 가진 범세계적인 자원봉사단체다. 현재 유니세프와 함께 모자 파상풍 질환 퇴치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 총재는 한국키와니스 최초로 예비 사회적기업인 '함께웃는 놀이사업단'을 만든 게 최고 자랑거리다. 연초에 대구시 인가를 받은 이 사업단은 웃음치료사 양성과정과 각종 행사에 웃음치료사를 파견해 웃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사업단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온몸을 흔들어 큰 소리로 웃어보세요. 박장대소를 하면 우리 몸의 650여 개 근육 가운데 무려 231개 근육이 움직여요. 15초만 웃어도 평균 수명이 2일 연장된다고 합니다."

정 총재는 10년 넘게 대구'경북지역 양로원 및 지체장애시설을 찾아 웃음치료 봉사를 해오고 있다. 정 총재는 웃음 전파를 위해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 딸 모두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땄다. 정 총재는 가족과 함께 매달 대구 북구 성보재활원을 방문한다. 웃음치료, 견학체험활동은 물론 웃음한마당 잔치도 열어 장애인들에게 웃음과 꿈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키와니스 경산고 키클럽 회원들과 함께 자선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을 대구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성보재활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 총재는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웃음건강교실'을 열어 2천 명이 넘는 어르신들을 즐거운 삶으로 이끌어주었다. 올해 10월에도 어르신 400여 명을 모시고 웃음과 악기 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저희 가족 4명이 소록도 한센병원을 찾아 봉사했어요. 3박 4일간 환자들을 상대로 웃음을 선사했는데 환자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병원, 기업체, 학교 등 웃음 특강으로 늘 바쁜 정 총재는 청소년들의 범죄예방을 위해 법무부 범죄예방 대구북구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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