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욕심내볼까" 사자들의 타이틀 전쟁

장원삼 최다승리·오승환세이브·안지만홀드·이승엽 타점

-개인타이틀 도전에 나선 삼성 이승엽
-개인타이틀 도전에 나선 삼성 이승엽'박석민'오승환'안지만.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우승의 축포를 터뜨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2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65승2무44패로 2위 롯데 자이언츠를 5.5경기 앞서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남은 경기서 반타작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한 삼성은 이제 다수의 개인 타이틀 획득을 향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 선수들은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제법 많은 부문서 타이틀 획득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투수 쪽에서 최다승리'세이브'승률'홀드 등 4개 부문 타이틀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 왼손투수 장원삼은 5일 현재 14승으로 최다승리 부문 선두다. 그 뒤를 탈보트(삼성'13승)와 넥센 나이트가 따르고 있고, 롯데 유먼(12승)과 두산 니퍼트(11승)가 쫓고 있다. 장원삼과 탈보트가 1, 2위를 달리고 있어 남은 경기서 부진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타이틀 주인공은 삼성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2009년 윤성환(14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다승왕 계보를 이을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다승 2위인 탈보트는 승률 부문서는 0.867로 2위 나이트(0.813)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든(0.769), 장원삼(0.700)이 그 뒤를 이어 타이틀 획득이 유력한 상태다.

4일 세이브를 추가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선 오승환은 2년 연속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47세이브를 거둔 지난해만 못하지만, 31세이브를 수확해 롯데 김사율'두산 프록터(30세이브)를 따돌렸다. 세이브는 팀이 적은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 때만 등판 기회가 주어지고, 역전 허용 없이 이겨야 가능해 1개 차의 의미는 크다.

또 하나 노려볼 수 있는 부문은 홀드. 안지만이 21개로 선두인 SK 박희수(23개)를 맹렬하게 쫓고 있다. 권혁은 15개로 5위다.

공격에선 타점'득점'최다안타 부문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석민과 이승엽이 정상 등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석민은 타점 85개로 선두인 넥센 박병호를 2개 차로 쫓고 있다. 이 부문 3위는 이승엽(76개)이다. 박석민은 득점에서 69개로 1위 KIA 이용규에 8개 뒤진 4위고, 최다안타 부문서는 120개로 1위 한화 김태균에 14개가 모자란 5위다. 출루율에서는 2위(0.434)지만 1위 김태균(0.491)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장타율은 0.539로 5위. 역시 1위 김태균(0.588)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하지만 홈런 부문서는 아직 희망을 걸고 있다. 선두인 넥센 박병호에 4개 뒤진 22개지만, 남은 22경기서 몰아치기가 이뤄진다면 지난해 최형우의 타이틀을 물려받을 수 있다.

9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무대서 홈런 20개를 때려내 넥센 강정호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도 아직은 희망을 버리긴 이르다. 이승엽은 타점 76개로 3위, 득점에선 74개로 1위인 KIA 이용규를 3개 차로 쫓고 있다. 또 최다안타에서도 김태균에 3개 뒤진 131개로 2위에 매겨져 뒤집기가 가능한 상태다.

삼성은 한화 김태균이 타율(0.388)과 출루율(0.491), 장타율(0.588)에서 크게 앞서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홈런'타점'득점'안타 부문서는 타이틀 획득을 노려볼 만하다.

삼성은 지난해 최형우가 홈런과 타점'장타율 등 공격 3부문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투수 쪽에서는 오승환이 세이브 타이틀을 보유했다.

정규시즌 1위를 향해 달려가는 삼성이 우승 확정과 함께 개인 타이틀이라는 부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남은 경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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