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치러는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각 후보 진영이 지지세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경북 경선 일정 가운데 모바일 투표는 10~11일, 투표소 투표는 11일, 순회 투표는 12일 진행된다.
순회경선 8연승을 기록한 '1강' 문재인 후보 측은 7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대구시민 5000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유신독재의 망령을 거부하고 법과 정의, 상식과 원칙, 양식이 있는 대구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방분권 정책을 강력히 수행할 수 있는 후보도 문재인 후보가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의 캠프인 '대구경북 담쟁이포럼'은 앞서 6일 대구 출신인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결선 투표 행(行)을 노리고 있는 '2중'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측은 투표율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투표율이 50%에 그쳐 당혹스럽다"며 "투표참여운동과 함께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TV토론회 시청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의 '국민 아래' 대구캠프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회의를 갖고 SNS 등을 통해 선거인단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전체 13번의 경선 가운데 9번째인 부산지역 순회경선을 치른다. 9일에는 세종'대전'충남 경선이 예정돼 있다. 문 후보 측은 남은 5곳의 경선지 중 부산, 대구경북은 유리한 지역이라고 보고 있으며 세종'대전'충남 역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손 후보는 2위 수성을 위한 전략지로 마지막 경선지역인 수도권(경기 15일, 서울 16일)을 벼르고 있다. 경기 출신인데다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수도권에 강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전남 경선까지의 누적득표율에서 손 후보에게 7.1%포인트 뒤지고 있는 김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데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김 후보가 4명의 후보와 이해찬 당 대표가 참석하는 '4+1 회동'을 제안한 것도 당 지도부 및 문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손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위권 경쟁에서 멀어진 정세균 후보는 '경선 지킴이'를 자처하며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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