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문난 억척 또순이 '모마리'씨

KBS1 '인간극장' 14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마리의 남자들'편이 14일까지(월∼금요일) 매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워메~, 어째쓰까잉~". 토종보다 더 토종 같은 전라도 며느리. 전남 함평의 팜므파탈, 웃음의 여왕 모마리(32) 씨가 떴다. 8년 전 꽃피는 3월, 한 떨기 고운 꽃송이같은 인도네시아 처녀 마리아나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이민수(39) 씨. 무작정 그녀의 손을 붙잡고 함평으로 데려왔다. 이 인도네시아 처녀는 어머니 성(姓)을 따라 '모마리'로 변신했다. 구성진 트로트는 기본이요, 출중한 댄스 실력으로 함평을 휩쓸더니. 떡두꺼비 같은 아들 셋까지 낳았다. 부엌 살림에 농사일까지 뚝딱! 해치운다. 소문난 억척 또순이 모마리 씨의 이야기가 인간극장을 통해 펼쳐진다.

8년 전, 순박한 시골총각 이민수 씨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부터 처녀 시절 마리아나를 만난 순간부터 결혼 이후 생겨난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와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모마리 씨는 힘든 타국 생활과 남편의 장애(언어 장애)도 모두 끌어 안고 '사랑해' 를 입에 달고 산다. 남편 역시 아내의 사랑에 답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오죽 답답할까? 장애도, 국경도 훌쩍 뛰어넘은 이들 사랑의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마리 씨의 한글 사랑, 자식 사랑도 놀랍다. 열심히 한글을 배운 그는 아이들을 앉혀놓고 공부를 가르친다. 다섯 살 동건이에게는 또박또박 가나다라를 가르치고, 첫째 동현이에게는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친다. 더불어 마리 씨는 또 하나의 언어, 수화를 배워서 청력을 잃은 남편을 위해 소통하고 있다. 요리 솜씨 또한 일품이며 만능 재주꾼 모마리 씨의 활약상을 만나본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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