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상북도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인수, 통합한 경북관광공사가 향후 10년간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매년 100억원 이상 올릴 수 있지만 향후 10년간 인수대금으로 매년 200억원 이상 지급해야하는 탓이다. 더구나 감포'안동관광단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 1천280억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정책연구원은 최근 열린 '경북관광공사 운영 발전 방안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경북관광공사가 올해와 2015년, 2016년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북정책연구원은 경북관광공사의 흑자 운영 방안을 검토한 이번 보고회에서 "경북관광공사는 올해 21억원, 2015년 95억원, 2016년에는 123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며 "향후 5년간 누적 적자는 57억원이나 되고 10년간 적자가 누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경주 보문'감포관광단지와 안동 문화관광단지에서 올리는 수익 규모가 감소하는데 비해 매년 24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은 꾸준히 내야하기 때문이다. 보문관광단지의 경우 영업 수익은 올해 227억원에서 내년 309억원으로 늘었다 2016년에는 196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안동 문화관광단지도 내년에는 776억원의 수익을 올리지만 3년 뒤인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221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포관광단지는 영업수익이 연간 2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수 전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12억4천만원에서 2009년 5억1천만원, 2010년 3억9천만원, 2011년 1천800만원으로 3년 만에 10분의 1 토막이 났다.
경북정책연구원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조직 개편과 효율적인 인력 운용,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의 관광 관련 업무를 이관하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한다는 것. 신규 사업으로는 울릉도에 내국인 면세점을 유치하거나 영천시 청통면에 청통골프장의 사업권을 인수, 직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청통골프장은 골프장 조성 공사가 시작됐지만 행정안전부의 행정개선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경북도는 자문위원들의 토론 내용을 반영해 이달 15일 경북관광공사의 장기 발전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경북도 김상준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관광공사의 조직 구성과 인력의 적정 활용 등 전반적인 내용을 진단해 경영 개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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