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대구경북 산업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신성철)이 이달 6일 설립 8주년을 맞았다.
DGIST는 지금까지 활발한 연구를 통해 지역 기업들에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제공해왔다. 또 교육 기능도 확보해 과학 기술 인재 양성소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대구경북 과학기술의 요람
DGIST는 2003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법에 따라 2004년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 지어졌다. 초창기 국책연구 기관으로 연구 기능만을 가졌던 DGIST는 2008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이 개정되면서 학위 과정을 신설, 교육 기능도 확보했다. 지난해 대학원 과정을 개설한 데 이어 2014년 학부 개설도 예정돼 있다.
DGIST는 8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여러 성과를 도출했다. 지역 기업을 위해 산업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연구'개발 기술을 이전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부터 'Open Innovation Day'를 통해 DGIST가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또 차량 정보 디스플레이 기술과 스테레오비전 기반 차량 인식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지역 기업들에 이전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 등록은 88건으로 전년 대비 175% 늘었고 SCI(과학기술색인인용) 논문 게재도 47건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기술료 수입은 4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340% 늘었다.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최근 CPS(사이버물리시스템) 분야의 손상혁 교수, 시스템바이올로지 분야의 남홍길 교수, 나노바이오 이미징 분야의 문대원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했다.
DGIST 관계자는 "응모 교수의 평균 경쟁률이 20대1에 이를 만큼 DGIST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채용 교수의 평균 SCI 논문 편수도 44편에 이르는 등 학술 및 연구 개발 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모여들고 있다"고 했다.
◆세계 선도 연구대학 목표
DGIST의 최종 목표는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이다. 이를 위해 신성철 총장은 10년 후엔 우리나라 대표 연구중심대학으로, 30년 후엔 세계적인 과학기술 선도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DGIST 설립 본래의 기능인 대구경북 산업과의 밀착이 더 강화돼야 한다. 지역 기업들은 DGIST의 교육 기능도 필요하지만 대구경북 산업 밀착형 연구 개발을 통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 개발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또 연구기능(연구원)과 교육기능(대학원) 간 역할 분담과 연계도 과제다. 산업 현장의 연구 개발 수요를 담아내려면 연구원들의 위상과 사기를 높이고 배려하는 시스템 정립이 요구된다. 두 기능 간의 연계와 조화를 통해 조직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DGIST는 신설 기관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내부 조직 간 배타성, 정규직의 2배가 넘는 비정규직 간 화합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신성철 총장은 "우수 인재 유치와 연구 개발 성과를 통해 10년 후 대구경북은 물론 한국이 자랑스러워 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