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는 3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아프리카에서 이집트와 함께 고유의 문자와 국가 체제를 유지해 온 둘뿐인 국가이다. 16세기에 이슬람 문명에 의한 14년간의 지배와 1936년부터 1941년까지 5년간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 외세의 지배도 받지 않았다. 메넬리크 2세(1844~1913)는 이처럼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에티오피아의 근대적 기초를 구축하고 국제적 지위를 확립했다.
에티오피아 내 쇼아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 11세 때 부왕을 잃고 황제 테워드로스 2세에 의해 감금됐다. 1865년 탈출하고 나서 쇼아 왕국의 왕을 선포한 그는 군사를 일으켜 부족 간 대립으로 내전을 겪던 에티오피아를 통일, 1889년에 황제가 되었다. 1897년 오늘 카파 왕국의 왕을 사로잡아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시바의 여왕과 솔로몬왕의 사이에서 태어난 메넬리크 1세를 잇는다는 의미로 황제 명을 삼아 솔로몬의 후예를 자처했다. 1895년에는 침략한 이탈리아 군대를 대파, 망신을 주었으며 유럽 열강들 사이의 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해 영국, 프랑스와 조약을 맺었다. 또 국토를 확대하고 수도를 아디스아바바로 정했으며 철도도 개설하는 등 국가를 혁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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