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의 대우건설 비자금 수사가 다음 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은 10일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큰 윤곽을 잡고 다음 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대우건설과 대형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협력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2명, 협력업체 대표 3명 등 5명을 불러 조사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5명 모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했고 모두 돌려보냈다"며 "아직 기소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또 "비자금 조성 부분에 대해선 조금씩 성과가 있지만 비자금이 현금으로 사용된 데다 대우건설 직원들의 협조 부족으로 사용처 입증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최근 형사부 검사 한 명을 특수부에 추가 배치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지검은 이번 대우건설 비자금 수사는 건설업체의 구조적인 문제일 뿐 4대강 칠곡보 공사나 한 골프장 공사처럼 특정 공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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