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찍어낸 붕어빵식 교육보다 꿈 향한 창의적 교육을

김차진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담당 장학관
김차진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담당 장학관

창의적체험활동은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의 중요한 축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시대가 활짝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가 들어선 후 교육과정 개정이 잦아 창의적체험활동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곧 새 정부가 들어서는 상황 속에서 창의적체험활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잡는 것이 교육계가 해야 할 일이다.

창의적체험활동은 조직적, 체계적 계획을 세워 창의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을 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학교 구성원 간 협력이 필수다. 활동 내용은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거나 사회 현상을 탐구해 문제 해결력을 키우도록 하는 등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교내'외 활동으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오랜 경험상 창의적체험활동도 대충 시간만 흘려보내면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 교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4년부터 성취평가제 도입과 함께 교육과정 운영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일등과 꼴찌를 가려내야 하던 방식에서 일정한 성취기준에 도달한 학생을 그 수준대로 평가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학생 개개인이 인생을 설계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학교는 학생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도구로 창의적체험활동을 활용할 수 있다.

꼭 국'영'수 공부가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고민해야 한다. 학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그에 맞춰 가장 필요한 교육과정을 마련하면 된다. 모든 학교 교육과정이 똑같은 틀에서 찍어낸 붕어빵과 같은 모순을 과감히 집어던지고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해보자. 창의적체험활동은 언제, 어디서나 불쏘시개처럼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촉매제로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다.

김차진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담당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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