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을 제치고 앳된 여고생이 당당히 1위(상금 1천만원)!'
이달 1, 2일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던 2012 대구국제보디페인팅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들은 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만 18세의 여고 3년생이 최고의 작품을 그린 아티스트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던 것.
1위를 차지한 작품은 모델 앞면에 용맹스런 사자의 모습을 2곳에 걸쳐 그렸고, 뒷면에는 인디언 추장의 얼굴을 그렸다. 그리고 몸 전체에는 숲을 그려넣었다. 작품 콘셉트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아름다운 여성의 몸매에 잘 형상화시킨 것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주제와 예술성, 완성도 면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얻었다.
주인공은 박은비(18'칠곡영송여자고교) 양. 더 놀라운 것은 미용'분장에 관심이 많아 학원에 다닌 지 1년 만에 얻어낸 기적 같은 결과다. 박 양은 지난해 MBC 뷰티스쿨 아카데미에 등록해 뷰티 스타일리스트가 되고픈 미래의 꿈을 위해 노력하던 중 보디페인팅 전문가인 이영희(42'대구미래대 겸임교수) 강사의 추천으로 보디페인팅에 눈을 뜨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경력은 1년이지만 쏟은 열정과 땀은 경쟁자들을 따돌릴 정도로 많았다.
박 양은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영희 강사로부터 '일취월장'이라는 칭찬을 수시로 들었고,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대회 한 달여를 앞두고는 학원에서 대회에서처럼 6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시키는 훈련을 거듭했으며, 심지어는 학교를 조퇴하고 학원으로 와서 연습하는 열정도 보였다.
"1위가 확정된 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울고 울어도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비록 경력은 짧지만 혼신의 힘을 다했고, 대회 때도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이영희 선생님이 고맙고, 제 길을 가도록 격려해주신 부모님도 감사합니다."
박 양은 또 함께 고생한 한 팀원인 어시스트(Assist) 이아영(22) 씨와 황금비율 몸매의 소유자인 모델(166㎝) 이은정(19) 씨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고교 3년생인 그는 내년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월드 보디페인팅 대회에 출전해 더 큰 감격을 누리고 싶은 포부도 갖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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