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선 침투 '이근호 시프트' 스트라이커 이동국 도울까

오늘밤 우즈벡전 관전 포인트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갖는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포함된 한국은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핵심 전술은 '이근호 시프트'

최강희 감독은 이근호(울산)를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의 열쇠로 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최 감독은 구자철의 대안으로 박주영(셀타 비고) 대신 이근호를 선택했다. 주로 날개 공격수로 활약한 이근호는 이날 구자철의 자리에 포진해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의 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 김보경(카디프시티), 오른쪽 이청용(볼턴)의 중간에 포진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이근호는 "공격진 어디에 있더라도 적응할 수 있다"며 "중앙에 있으면 더 많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벡 '킬러'는 누구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골 맛을 본 공격수는 이동국(전북), 박주영, 이근호 등이다. 이동국은 2005년 3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2대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올해 3월 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2005년 6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45분에 득점해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값진 동점골로 장식했다. 이근호는 2008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두 골을 뽑아냈고 올해 2월 평가전에서는 이동국의 골을 도와줬다.

◇시험대 오르는 신예 수비수

우즈베키스탄의 측면 공격을 봉쇄할 수비수에는 대표팀 경력이 많지 않은 새내기들이 포진할 예정이다. 오른쪽의 고요한(서울)과 왼쪽의 윤석영(전남) 이다.

고요한은 A매치 출전 경력이 2경기에 불과하다. 미드필더로 뛰다가 지난해 수비수로 변신한 그는 이번에 예상을 깨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윤석영은 박주호(바젤)와 주전 경쟁 중이다. 그는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다. 박주호는 A매치에 10차례 출전했으며 클럽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등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다.

◇지한파 3인방 봉쇄해야

우즈베키스탄 공격진에는 K리그를 경험한 선수 3명이 포진해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알렉산더 게인리히, 처진 스트라이커 세르베르 제파로프, 중앙 미드필더 티무르 카페제 등이다.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뛴 게인리히는 몸싸움이 강력한데다 위치선정 능력이 좋아 한국 중앙 수비수들의 경계대상 1호다.

제파로프는 2010년 FC서울에서 1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08년과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플레이메이커 카파제는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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