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이 '장난끼공화국'이란 이름을 내걸고 새로운 '관광국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10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상상나라국가연합(United Nation of Imagination)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남이섬의 강우현 대표, 한동수 청송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독립국가 체계를 갖춘 문화 관광지 10곳이 동시 출범하는 자리를 가졌다.
상상나라국가연합 준비위원장을 맡은 강 대표는 "남이섬이 2006년 나미나라공화국을 선포하며 한류 관광의 명소로 자리를 잡자 전국에서 수십 개 지자체에서 동참 의사를 밝혔다"며 "그중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전국의 9개 시·군을 뽑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나미나라공화국을 포함한 10개 상상나라는 고유 여권과 화폐, 문자 등 국가 브랜드를 공유하고 관광 자원과 특산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관광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2006년에는 '나미나라 공화국'이란 아이디어로 남이섬 자체를 하나의 나라로 정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나미나라 화폐로만 물건을 거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연간 23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발전시켰다.
이날 모인 각 지자체는 동화, 역발상, 고구마 등 고유의 특성을 살려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킬 이미지로 나라 이름을 붙였다.
경북 청송군은 '장난끼공화국'으로 정했다. 이외에도 ▷서울 광진 동화나라공화국 ▷서울 강남 아름다운공화국 ▷인천 정서진 역발상공화국 ▷경기 여주 고구마공화국 ▷경기 가평 자라나는공화국 ▷경기 양평 쉬쉬놀놀공화국 ▷강원 양구 소한민국 ▷충북 충주 어머니나라 등이다.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번 상상나라연합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이색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라며 "정부는 상상나라연합이 잘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은 풍부한 관광 자원이 있어 재미있는 스토리가 기대된다"며 "'장난끼공화국'이란 말처럼 청송하면 누구나 가보고 싶고 궁금해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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