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 남자 브람스, 그리고 바이올린

대구시향 14일 정기연주회…걸작 교향곡 제1번 선보여

# 클라라 주미 강 중간 협연

2012년 하반기,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가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88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그 첫무대를 연다. 9월의 주인공은 '브람스'로 그의 걸작 '교향곡 제1번'을 만난다.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이 연주회의 막을 올린다. 프랑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곡은 작은북의 독주로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개막곡으로 종종 연주되는 작품이다. 이어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 곡은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기량을 아낌없이 드러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 만하임에서 태어나 4세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12세 때 손가락을 다쳐 잠시 바이올린을 놓아야 했다. 16세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김남윤을 사사하며 바이올린을 기초부터 다시 익혔다. 그리고 2010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일본 센다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했다.

끝으로 메인 프로그램인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 울려 퍼진다. 브람스는 이 작품을 20대 청년기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다. 독일 음악의 정통성을 계승해 베토벤의 뒤를 잇겠다는 그의 의지와 노력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교향곡 9작품을 잇는 '제10번' 교향곡이 드디어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브람스의 음악들이 유독 가을에 사랑받는 이유는 이처럼 '남자의 고독'이라는 정서가 작품 전반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문의 053)606-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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