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융복합캠퍼스 조성…산학교류·협력 꽃피운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입주기업과 시너지 효과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경북대 미래융복합캠퍼스 예정 부지.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경북대 미래융복합캠퍼스 예정 부지.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경북대 IT대학 김현덕 교수
경북대 IT대학 김현덕 교수

경북대가 추진 중인 '미래융복합캠퍼스' 조성사업은 현재 경북대의 캠퍼스 과밀 현상을 해소할 뿐 아니라 연구집적단지를 통한 대형 국책사업 유치가 쉬워져 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 기술산업 견인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 측은 "3D융합산업과 레이저사업 등 수백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들을 지식경제부로부터 유치했지만 현재 포화상태인 '산격캠퍼스'에서는 연구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며 새 캠퍼스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대 산격캠퍼스의 과밀화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1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경북대 학생 1인당 교지면적은 41.2㎡로 주요 국립대 평균인 66.8㎡에 턱없이 못 미친다. 비좁은 캠퍼스에 신축건물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교지면적 대비 건물면적 비율도 주요 국립대 평균인 40.6%보다 훨씬 높은 67.1%에 달한다. 경북대 측은 "새 캠퍼스가 조성되면 연구'수업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경북대는 미래융복합캠퍼스를 통해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데 유리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대구'광주'구미시가 공동참여하는 3D융합산업육성계획의 총괄기관 자격으로 600억원짜리 '3D융합기술지원센터'를 지식경제부로부터 유치했다. 이 센터는 미래융복합캠퍼스에 가장 먼저 지어질 건물이다. 3D융합산업육성계획은 총 3천2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경북대 IT대학 김현덕(사진) 교수는 "그동안의 3D기술은 영화'방송에 국한됐지만 앞으로는 의료,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에는 경북대가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따낸 300억원의 규모의 '레이저응용기술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미래융복합캠퍼스가 조성되면 3D사업, 레이저사업 이외에 로봇, 스마트 센서 등 다양한 분야의 국책 사업 유치 길이 열린다. 대학 측은 "새 캠퍼스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캠퍼스 연구단 유치 등 각종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연구와 비즈니스가 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6년간 총 5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지역 경제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미래융복합캠퍼스가 조성되면 테크노폴리스 내 산업체들과의 교류가 촉진된다. 이에 따라 기초학문과 응용연구가 함께 진행되면서 경북대가 산업화 기술 연구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6월 '지역대학 발전방안'으로 강조한 대학'기업 간 기술이전을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 과제와도 맞아떨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대 미래융복합캠퍼스가 조성되면 테크노폴리스 내 첨단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테크노폴리스~대구수목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4차로'12.6㎞)가 2014년 12월 완공되고, 상인~범물 간 4차 순환도로도 올 연말 부분 개통예정이어서 산격캠퍼스에서 미래융복합캠퍼스까지 차량으로 30~4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경북대는 내다보고 있다.

경북대 측은 "미래융복합캠퍼스는 테크노폴리스 내 각종 연구시설, 산업단지 등 R&D클러스터와 밀착함으로써 지역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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