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미술 축제가 풍요롭게 펼쳐진다. 장르도 다양하고 지역마다 다양한 미술 축제가 펼쳐져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광주비엔날레 11월 11일까지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라운드 테이블'. 김선정, 마미 카타오카, 낸시 아다자냐 등 6명의 공동 감독들이 준비한 이번 전시는 40개국 92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라운드 테이블'이라는 주제는 각기 다른 문화의 아름다운 결을 존중하는 장치이자, 다양성을 토론하기 위해 정해졌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개인과 집단 사이의 연대성을 표현한 작품들인 '집단성의 로그인, 로그아웃', 역사적 사건들과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있는 '역사의 재고찰', 일시적 만남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고 있다는 상호 연결성을 강조한 '일시적 만남들', '친밀성·자율성·익명성', '시공간에 미치는 유동성의 영향력' 등 6개의 소주제에 따라 전시가 구성된다. 이번 비엔날레를 둘러본 미술 관계자는 "영상작품의 비중이 더욱 커졌고, 사회'역사적인 성찰을 다룬 작품이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11월 11일까지 열린다.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11일부터 11월 4일까지 제7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서울시립미술관 일대에서 열린다. '너에게 주문을 건다'(Spell on You)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뉴미디어아트를 재해석하고 대중들에게 21세기 현대미술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게 된다.
◆대구사진비엔날레 20일부터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등지에서 열리는 제4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역시 큰 전국 규모 비엔날레 행사다. 올해 행사는 '사진다움'이란 주제로 21세기 현대 사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 본연의 고유성을 재고하고 시각언어로서 사진이 예술에 미치는 여러 다른 문화권에서 파생되는 사진의 다원성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매체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탐구하는 예술가들의 실험적 정신을 보는 것에 있다.
◆부산비엔날레 22일부터
'배움의 정원'을 주제로 하는 부산비엔날레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협업에 바탕을 둔 2012부산비엔날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품과 관람객들 간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목표로 하며, 훈육적 방식을 고수하는 예술 교육의 형태가 아닌, 참여와 소통의 현장을 실현하고자 한다.
본 전시, 특별전, 갤러리페스티벌, 비엔날레어번스퀘어 등으로 나뉘며 세계 110여 명의 작가가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270여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전시립미술관의 '프로젝트 대전'은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다. 동양과 서양의 에너지 개념을 함께 성찰해 본다는 의미를 담은 '에네르기'를 주제로 13개국 작가 64팀이 참가한다.
◆ 한국국제아트페어'대구아트페어
비엔날레가 새로운 미술 현상을 보여주는 실험적 전시 형태라면, '미술시장의 꽃' 아트페어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20개국 181개 화랑이 참가한다. 올해는 라틴 아메리카를 주빈국으로 선정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옵-키네틱 아트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의 특별 부스를 마련해 그의 대표작업 '색채 간섭 환경'(1974)을 선보인다.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을 선보이고자 마련한 '아트 플래시'(Art Flash)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11월 14~18일 열리는 대구아트페어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동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신생 아트페어인 '아트경주'는 8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렸으며 올해 세 번째 행사를 맞이하는 '아트광주' 역시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한 미술관계자는 "미술 시장은 침체되어있지만 도시마다 미술 관련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가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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