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미래는 북한을 비롯한 중'러'일 4개국을 잇는 환동해 경제권의 허브로 성장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12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열린 '매일신문 경북CEO 포럼'에서 "포항이 앞으로 살길은 국내 대도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포항과 같은 바다를 끼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 일본 서안, 북한 나진선봉, 중국 동북3성이 이루는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에 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 환동해 경제허브를 꿈꾸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박 시장은 포항을 세계 경제의 한 중심축으로 만들어나갈 '환동해경제허브 포항' 구상을 밝혔다. 중국 동북3성은 세계 최대의 공업단지로 자리를 잡았고 러시아 극동지역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지난달 APEC 정상회의를 여는 등 동진정책을 펼치고 있어 환동해지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박 시장은 "포항은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이 될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철소재 단지가 있고 영일만항이 있어 세계 어디로든지 물류와 사람을 실어나를 수 있다. 부품소재단지를 비롯한 산업단지들이 영일만항과 인접해 있고 2014년 KTX 개통과 동해중남부선 등 교통인프라가 갖춰진 점도 이유로 꼽혔다. 또 포스텍,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첨단 과학 인프라가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포항은 환동해중심지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 7월 아태도시 서미트 회의를 열었으며, '동빈내항 세계 4대 미항 만들기 프로젝트'와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세계화', '테라노바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디자인 혁신' 등 다양한 문화감성 정책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환동해경제허브는 환동해지역의 사람과 물류, 문화예술과 자본, 금융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포항은 환동해지역에서 콘텐츠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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