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상생 협력을 위한 첫 교통망 사업인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 구간이 19일 개통, 경산도 지하철 시대를 열게 됐다.
이날 대구도시철도 2호선의 대구시 사월역~경산시 영남대역 연장 구간(3.3㎞)이 개통하며, 이 구간에는 정평역, 임당역, 영남대역 등 총 3개 역이 들어선다.
대구도시철도의 경산 영남대역까지 연장 개통으로 경산에서 대구 도심까지는 30분, 영남대에서 달성군 다사읍까지는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해 대구와 경산이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경산지역 12개 대학 12만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1천700여 기업체 2만여 명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되는 것은 물론 경제 유발 효과가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학계는 예측했다.
대구도시철도본부에 따르면 경산 연장으로 하루 3만5천 명의 승객이 늘어나고, 대구시로서도 도시철도 2호선 하루 평균 이용객수 15만7천명보다 20% 이상 늘어나 수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습 정체 구간이던 국도 25호선 대구-경산 간 도로의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업은 대구경북 상생 발전의 대표적 모델이 됐다. 대구와 경산이 행정구역이 다르고 도시철도 건설에 따른 부채 증가와 경제성 문제 등으로 연장 사업 추진이 난관에 부딪혔으나, 대구시와 경상북도, 경산시가 이를 극복하고 건설 협약을 맺어 총 사업비 2천817억원 가운데 60%를 국가에서 보조받고 나머지 지방비를 각각 20%, 10%, 10%씩 분담해 완공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경산 연장 개통을 통해 대구는 경산산업단지와 하양 와촌의 경제자유구역의 토지를 활용할 수 있고, 경산은 부동산 가치 상승과 각종 개발 사업의 가속화, 인근 지역으로부터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으로 인한 인구유입 효과 및 문화예술 공유 등을 통해 공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남대 윤대식 교수(도시공학과)는 "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 개통은 시도민들의 교통편의 제공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경제통합, 광역경제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구 도시권이 경북지역으로 확대되고 합쳐져서 하나의 경제권과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지방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산시민들은 잔치 분위기 속에 지역 개발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남대 정문 앞 상가번영회 최종호 회장은 "상인들은 장사가 예전보다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상가 임대료가 지난해에 비해 20∼30% 올랐고, 원룸을 지을 부지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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