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은 두꺼운 면직물의 한 종류다. 색상도 다양한데 주로 청색이 많이 생산된다. 우리나라에 데님 소재를 사용한 바지인 '진'(jean)이 처음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청바지'(blue jean)라는 이름이 자리 잡게 됐다.
최근 들어 데님은 다양한 가공법을 통해 소재'워싱'디테일, 이렇게 세 가지 요소의 특성을 다채롭게 살린 디자인의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러면서 데님의 패션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면 청바지는 캐주얼룩에만 한정됐다. 그러던 것이 최근 격식 있는 자리에서 입는 포멀룩에도 활용되는 등 착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데님을 활용한 세미수트룩이 남성복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청바지=캐주얼'이라는 상식을 넘어서는 데님의 활약이 진행 중이다.
◆디테일 포인트 데님이 대세
올가을에는 디테일에 포인트를 준 데님 패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 감성이 담긴 세라피 원단 패치를 덧대거나 주머니 등에 컬러 자수를 넣는 등 밋밋함을 없애고 멋을 더한 청바지, 데님 셔츠, 재킷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을 시즌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애니멀 프린트의 물결이 올해 데님 패션에도 찾아왔다. 최근 미란다 커, 올리비아 팔레르모, 전 보그 파리 편집장 카린 로이펠트 등이 레오파드 패턴(호피 무늬)의 컬러 스키니를 착용하면서 유행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들은 흰 티셔츠나 디테일이 없는 심플한 셔츠 혹은 블라우스에 레오파드 패턴이 들어간 청바지를 코디해 시크한 멋을 연출했다.
◆데님 셔츠와 재킷도 인기
데님은 셔츠나 재킷의 주 소재 혹은 포인트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데님 셔츠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질기고 딱딱했던 기존 데님 소재를 부드럽고 가벼운 스트레칭 소재로 변형해 생산하면서 착용감이 편안한 데님 셔츠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것. 데님 셔츠라고 해서 1970, 80년대를 풍미했던 복고풍 스타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데님 특유의 복고적인 느낌이 어느 정도 남아 있지만 세련되고 시크한 수트룩에 어울리는 스타일의 제품이 많다.
그러면서 넥타이, 수트 팬츠, 블레이저 등 정장 아이템과 잘 어울리는 포멀 스타일의 데님 셔츠도 출시되고 있다. 데님 특유의 워싱이 거의 없는 스카이 블루 셔츠까지 등장할 정도.
물론 디테일에 한껏 포인트를 준 캐주얼 데님 셔츠도 있다. 셔츠 칼라에 원단 패치를 덧대는 등 셔츠 한 벌만으로도 시선을 끌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데님 재킷도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기본 아이템이다. 트렌드가 변해도 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제격이다.
데님 재킷은 일단 컬러가 매우 다양해졌다. 산뜻하고 밝은 컬러부터 브라운 컬러 등이 가미된 빈티지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 제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디자인도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안감에 배색 포인트가 들어간 재킷'몸통과 소매의 컬러가 다른 원단으로 디자인된 재킷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한때 상'하의 모두 데님 소재 아이템을 착용하는 일명 '청청룩'은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복학생' 캐릭터의 패션으로 희화화되는 등 '촌스러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앞서 살펴본 대로 세련된 디자인의 데님 상'하의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 데님 셔츠 혹은 재킷에 청바지를 매치한 청청룩도 괜찮고, 조금 부담스럽다면 하의로 치노 팬츠를 선택하면 세련된 가을 데님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청바지 코디법
청바지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가장 코디하기 힘든 아이템이기도 하다. 10대나 20대는 청바지에 운동화와 티셔츠를 매치해 쉽고 간단히 연출할 수 있지만 직장에 다니고, 격식 있는 자리에 참석할 일이 많은 다른 세대들은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청바지는 어디에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천차만별이고, 데님의 컬러나 워싱 등에 따라서 코디법이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청바지 디테일에 자수 등 포인트가 들어가면 상의는 심플한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청바지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야상 점퍼나 야상 베스트 등의 상의를 매치하면 빈티지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짙은 컬러에 워싱이 적고 심플한 디자인의 청바지는 점잖은 느낌을 주는 포멀룩에 활용하면 된다.
젊고 활동적인 느낌을 내려면 롤업 스타일로 입는 것이 좋다. 최근 매년 여름마다 면바지 밑단을 롤업한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청바지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 통이 많이 넓지 않은 청바지를 선택해 밑단을 한두 번 정도 접어 올리면 된다. 특히 밑단이 화사하고 경쾌한 느낌의 컬러로 배색 포인트를 준 제품이라면 롤업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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