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원 입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영재교육을 이수했다는 생활기록부의 기록이 또 하나의 스펙으로 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역사는 15년 남짓 되었다. 1996년 한국교육개발원에 영재교육센터가 설립되면서 영재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초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듬해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가 설립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었다.
2011년 현재 전국적으로 영재교육기관은 모두 1천464개에 이른다.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은 영재학급, 교육청 영재교육원,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이 있다. 개별 학교에서 선발하는 영재학급은 초등학교 2학년 학기말에 최초 인원을 선발하고 실제 수업은 3학년 때 받는다. 또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영재학급에 재학 중인 학생 중에서 별도 선발을 하며 4학년부터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지역의 경우 대구교대는 4'5학년이, 경북대는 6학년이 선발 대상이다.
교육청이나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재학급에서 일정시간 동안 영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학교 인근에 영재학급이 없는 경우 영재성 검사를 통과한 학생에게 지원 자격을 주는 경우도 있다. 영재학급 입학은 영재성 검사와 학문적성 검사를 통과한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영재성 검사는 언어, 수리, 창의영역을 포함한 지필고사를 말한다. 예를 들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여러 가지 생각하기''입사각과 반사각을 이용해서 빛이 나아가는 경로 예상하기'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또 '규칙을 찾아내서 암호 해석하기''생활 속에서 자석이 쓰이는 예 찾기' 등의 문제로 영재성 검사를 한다. 학문적성 검사의 경우 초교 3학년은 수학만 출제하지만 4~6학년은 수학에 과학 문제도 포함된다.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모집인원이 학년별 60명으로 정해져 있다. 4학년은 3학년 때 전원 신규 모집으로 뽑고 나머지 학년은 진급과 신규 인원이 각각 30명 씩이다. 진급시험은 주관식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고 과학의 경우 실험과정이나 보고서를 잘 쓸 수 있으면 도움이 된다.
대구교대는 교육청 영재원이나 영재학급 이수자 중에서 추천받은 학생이 선발대상이다. 1차 전형은 GED(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 점수와 영재창의성 검사를 통해 선발한다. 영재창의성 검사는 수학, 과학 주관식 사고력 문제가 출제된다. 1차에 합격한 사람은 자기성격, 장래의 꿈, 영재교육을 받으려는 이유, 남과 비교해서 자신이 뛰어난 점 등을 자필로 자기소개서를 A4용지 1, 2장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한 창의, 인성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경북대는 올해 신입생의 경우 초교 6학년은 학교장 추천으로, 중학교 1, 2학년은 기존 영재학급이나 영재원 이수자를 대상으로 선발했다. 전형방식은 서류제출과 면접으로 이루어졌다. 제출 서류는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그리고 추천서이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이 미래에 되고자하는 과학자의 모습과 수학'과학 영재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유, 자신이 탐구하고 싶은 주제와 연구계획서를 써야 한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우수성이 드러나는 학습능력과 개인적 특성, 일화,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대면관찰평가를 실시한다. 진로계획이나 연구하고 싶은 주제, 배운 지식으로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지 등을 미리 준비하면 좋다.
한편으로 교과부는 2013년까지 전국의 모든 영재교육원 선발시험에서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관찰추천제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관찰추천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 학생을 관찰하며 영재성을 판별한 뒤 추천된 학생을 서류전형으로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관찰추천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탐구실험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평상시에도 발표하는 습관 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 대구중부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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