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태풍에 상한 고추의 재탄생 '고추 잡채'

두 차례 태풍이 지나가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댁에 가보니 고춧대가 많이 부러졌다며 풋고추를 몇 소쿠리 따 두셨다. 성한 것은 잘게 잘라 냉동실에 넣어두고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되는데 버리기엔 아까운 고추는 씨를 빼고 채 썰어 고추잡채를 만들었더니 어머님께서 신기해하시며 맛있다고 아주 기뻐하신다. 비타민C가 많아 몸에 좋은 풋고추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어머님께서 흡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태풍으로 상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고추잡채

재료: 풋고추, 빨간 고추 또는 파프리카, 돼지고기 잡채용 300g,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굴소스 2큰술, 다진 마늘, 후춧가루

※만드는 법

1. 잡채용 돼지고기에 간장, 설탕, 다진 마늘, 후춧가루 등을 넣어 밑간을 해 둔다.

2. 풋고추와 파프리카는 반 갈라서 씨를 빼고 채를 썰어둔다.

3.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밑간해둔 돼지고기를 볶아준다.

4. 돼지고기가 익으면 채 썬 고추를 넣고 굴소스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을 넣고 물이 생기지 않게 재빨리 볶는다.

5. 쟁반에 담아낸다.

※ 풋고추의 매운맛 캡사이신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고추를 먹고 걷기운동을 하면 열량 소모가 더 많이 일어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고추에는 비타민C가 사과의 20배, 귤의 2~3배가 함유되어 있으며 캡사이신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각종 신경통에 도움을 준다.

류혜원(대구 수성구 만촌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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