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리그 그룹별 스플릿 라운드 돌입…A "우승 다툼" B "존립 경쟁"

대구FC "상실감 딛고 B그룹 1위 목표"

프로축구 K리그가 휴식기를 끝내고 15일부터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그룹 A, B로 나눠 31~44라운드를 갖는다.

1~8위에 포진한 서울'전북'수원'울산'포항'부산'제주'경남 등 A그룹은 남은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가리고, B그룹의 인천'대구'성남'전남'대전'광주'상주'강원 등 9~16위는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 팀을 가리게 된다.

◆대구FC 'B그룹 선두는 우리 것'

B그룹은 우승 다툼 이상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사회를 통해 상주 상무의 내년 시즌 강등을 확정하고 상주가 남은 경기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강등 팀은 1개로 줄게 됐다. 스폰서가 풍부하지 않은 국내 프로축구 풍토상 2부 리그로 강등될 경우 팀 존립이 위기를 맞게 되는 만큼 B그룹은 사활을 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구단 살림살이가 어려운 시'도민 구단들은 강등될 경우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B그룹은 전남과 성남 등 2개 기업구단과 나머지 6개 시'도민 구단으로 짜여졌다.

31라운드를 앞둔 현재 10위(승점 39)에 포진해 있는 대구는 강등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대구는 막판 경쟁에서 밀리며 A그룹에 포함되지 못한 아쉬움을 B그룹 1위로 씻겠다는 계획이다. B그룹 추락으로 선수단 전체가 상실감에 빠졌으나 이를 추스르고 새로운 목표 달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9위(B그룹 1위) 인천(승점 40)에 1점 차로 뒤져 있으며 11위 성남(승점 37)에는 2점 차로 앞서 있다. 대구와 인천, 성남은 B그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따라서 강등 팀은 12위 전남(승점 29), 13위 대전(승점 28), 14위 광주(승점 27), 16위 강원(승점 25) 중 한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개 팀은 승점 4점 차 내에서 경쟁하고 있어 '살얼음판 승부'를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대구는 상주(승점 27'15위)의 남은 경기 불참으로 16일 예정된 상주와의 31라운드에서 2대0 승리를 거두게 된다.

◆우승 다툼하는 A그룹

올 시즌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 적용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따로 갖지 않고 31~44라운드까지 성적을 토대로 우승 팀을 가린다. 따라서 상위 그룹에 묶인 8개 팀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위 팀은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는다.

A그룹에서는 서울(승점 64)-전북(승점 59)-수원-울산(이상 승점 53)의 대결이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서울과 전북이 승점에서 다소 앞서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울산과 수원은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5위 포항(승점 50)도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포항은 15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31라운드를 갖는다.

한편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30라운드까지 승점은 그대로 유지되며 최종 순위는 그룹 내 승점으로만 결정된다. 만약 최종 44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B그룹에 속한 팀의 승점이 A그룹에 속한 팀보다 높더라도 8위 이내에 진입할 수 없다.

승점뿐 아니라 경고와 퇴장도 앞서 치른 30라운드의 기록과 연계된다.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더라도 기존 기록을 이어가게 돼 경고 누적 3회 때마다 다음 1경기는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최다득점과 최다도움 선수를 결정하는 개인기록도 이어진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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