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앗, 깜깜해/아름다운 아이/삐삐야 미안해

▨앗, 깜깜해/존 로코 글 그림/김서정 옮김/다림/48쪽/1만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아이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엄마는 컴퓨터 앞에서 일로 바쁘고 아빠는 주방에서 요리하느라 바쁘고 언니는 전화로 수다 떠느라 아이와 스카치볼 놀이를 해 줄 사람이 없다. 다들 바빠도 너무 바쁘다. 그 순간 정전이 되어버린다. 그제야 가족들은 촛불을 켜고 전등을 들고 한곳에 모인다. 덥고 습한 여름, 집안이 갑갑한 가족은 옥상으로 올라가고 이제껏 보지 못했던 별도 이웃도 보인다. 이젠 바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시 불이 켜지고 보통 때와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온 가족은 함께 스카치볼 게임을 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가족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아이/R. J. 팔라시오 글/천미나 옮김/책과 콩나무/480쪽/1만3천원

뉴욕타임스 22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19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아름다운 이야기다.

어거스트가 안면기형이라는 자신의 장애, 얼굴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편견, 아이들의 끈질긴 괴롭힘을 불굴의 의지와 가족의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친구의 우정의 힘으로 극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로 거듭난다.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나 지금까지 스물일곱 번이나 수술을 받은 어거스트는 열 살이 되어 처음으로 학교에 간다. 괴물, 변종, 구토유발자, 골룸 등 수많은 별명으로 불리지만 얼굴만 제외하곤 모든 것이 지극히 평범한 아이다.

▨삐삐야 미안해/이주영 글/류충렬 그림/고인돌/88쪽/1만2천원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어린이를 지키고 살리는 어린이 문화 운동을 하는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두 편의 동화로 섰다.

새끼 궁노루 네 마리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 '삐삐야 미안해'와 파랑새와 새매를 키우던 이야기 '파랑새와 새매'. 주인공 주영이는 자연에서 살아야 할 생명은 아무리 사람이 잘 보살핀다고 해도 살릴 수 없음을 알고 자연의 이치와 질서를 알아간다. 아이들에겐 동심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열어 줄 잔잔한 어린 시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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