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 '선대위·단일화 구상' 관심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역순회 경선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문재인 후보가 16일 서울지역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문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구성할 선대위 면면과 야권 단일화 구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후보는 지금껏 11연승을 기록하면서 누적 득표율 50.8%로 과반을 넘고 있는 데다 남은 경기도와 서울 지역 경선도 낙관하고 있어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진영은 대외적으로는 남은 경선에 집중한다고 하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수습할 모양새의 선대위 구성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벌일 야권 후보 단일화 전략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교수와의 단일화에 대비한 문 후보 측의 프로그램은 대략 세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문 후보가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야권 지지층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명망가를 최대한 영입,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 그 첫 번째다. 이와 관련, 윤관석 문 후보 캠프 공동대변인은 "'친노'로 대표되는 핵심지지 세력의 선대위 참여 여부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외연을 넓히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며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그에 걸맞게 당내외 인사가 골고루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문 후보가 그동안 공들여 온 생활정치 영역에 대한 관심을 정책과 대선공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대선주자로서 또 미래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획을 준비 중이다.

안 교수를 겨냥한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문 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 여론조사 방식보다는 안 교수와의 담판을 통해 결론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추석을 지난 후 안 교수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문 후보나 민주당이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자제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한편 지역경선에서 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23일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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